지난 3월 은행 발 위기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또다시 인상 카드를 꺼낼 거란 관측 속에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단 메시지가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은행 파산 여파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은 한층 커졌기 때문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금리는 인상할 거로 보고 있는데 파월의장이 무슨 얘기를 할 거냐가 중요할 거 같아요. 최근에 은행 얘기 나오면서 경기도 나빠지고 해서 좀 완화적인 멘트를 한다면 달러는 약해질 거 같고….]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현재 1.5%p인 한미 금리 역전 폭은 역대 최대치로 벌어지게 됩니다.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외국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고, 그럴 경우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파월의장이 여전히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다면 달러 가치 상승을 부추겨 가뜩이나 오르는 환율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연고점을 경신하며 1,340원대까지 뛰었습니다.
반면 이미 금리 역전이 아홉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정황이 없어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한미 금리 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다고 할지라도) 급격하게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돼서 환율이 1,400원대 돌파하고 이러진 않을 것으로 보거든요. 우리나라 아직도 순대외 채권국이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해서 단기적으로 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거든요.]
앞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은 이번 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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